[SD 상암 인터뷰] “자유로운 역할 잘 맞아…앞으로 장점 더 살릴 것” 이상헌 골 가뭄 끝낸 정경호 감독의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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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강원 감독(왼쪽)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상헌이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앞으로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경호 강원 감독(왼쪽)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상헌이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앞으로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정경호 감독이 공격수 이상헌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상헌이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앞으로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의 최대 약점은 시즌 내내 공격 결정력이었다. 수비 조직력은 점점 안정돼가지만, 18라운드까지 리그 최소득점(15골)에 머물러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12골로 신인왕에 오른 양민혁이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또 다른 공격 자원 코바체비치(크로아티아)도 팀을 떠나는 등 공격진 붕괴는 뼈아팠다. 정 감독은 경기 전 “차라리 (양)현준과 (양)민혁이라도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여름이적시장에서의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팀 내 최다득점자(13골)였던 이상헌의 부진은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16경기나 소화했지만 득점이 없었던 이상헌은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24분 이지호의 돌파 이후 이어진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정 감독은 “상헌이의 플레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오늘이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상헌은 기존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가브리엘(브라질)과 투톱으로 섰지만,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 지역을 자유롭게 움직였고, 골까지 만들었다.

정 감독에게 이 골은 계획된 장면이었다. “전체적인 빌드업 구조를 바꿨고, 상헌이에게 공격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그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헌이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강원의 후반기 상승세를 위한 확실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강원은 이제 홈인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첫 상대는 21일 홈에서 만나는 대구FC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은 좋았는데, 지난달엔 이틀,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며 “김대원, 서민우 등 전역 선수들도 복귀하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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