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획은 대실패로 끝났다. 이정후의 복귀, 윌리 아다메스와 라파엘 데버스의 영입 등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오른손 구원투수 카밀로 도발을 각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사진=캔자스시티 로열스 SNS
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오른손 구원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했다. 저스틴 벌랜더까지 트레이드 후보에 올랐으나 이는 실패.
즉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계획했던 대부분의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외야수 한 명과 오른손 구원투수 두 명이 이적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다. 이정후의 복귀와 아다메스 영입. 그리고 전반기 데버스 트레이드.
카밀로 도발. 사진=뉴욕 양키스 SNS
또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 한때 최강 전력의 LA 다저스를 누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나서는 등 계획이 성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6월 한때 승패 마진 +12를 기록했으나, 결국 +7로 전반기를 마무리 한 것.
여기에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 이어 후반기 첫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후 2연승을 거뒀으나, 다시 6연패.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날에 54승 55패 승률 0.495를 기록해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보냈다.
라파엘 데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팀을 재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이미 벌려놓은 악성 계약이 상당히 많다. 여기에는 이정후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8와 6홈런 43타점 50득점 96안타, 출루율 0.317 OPS 0.710 등을 기록했다.
윌리 아다메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아다메스와 데버스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것이 이정후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계획적이지 못한 소비를 한 대가. 반면 LA 다저스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강의 팀이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과감한 트레이드로 상당한 전력 보강을 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0년대 무려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짝수 해의 기적으로 불린 샌프란시스코. 하지만 그들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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