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ADR ‘16% 프리미엄’ 지속 전망…“외인 자금 유입 기대”

20 hours ago 5

나스닥 첫날 본주比 16% 높게 마감…차익거래 어려워 프리미엄 지속
“해외 투자자 접근성 확대…장기적으로 ‘외인 자금’‘ 유입 물꼬”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기념해 미국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2026.7.10 ⓒ 뉴스1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기념해 미국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2026.7.10 ⓒ 뉴스1
나스닥 상장 첫날 SK하이닉스(000660) ADR(주식예탁증서)이 코스피 본주보다 약 16%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ADR과 국내 본주 간 차익거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구조여서 당분간 이 같은 가격 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적인 가격 차이보다 ADR 상장에 따른 해외 투자자 접근성 확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12.76% 상승한 168.01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ADR 10주가 본주 1주에 거래되는 비율을 고려하면 원화 환산 시 약 252만 5862원이다. 지난 10일 국내 증시 본주 종가 218만 원보다 15.96% 높은 금액이다.

본주-ADR 간 차익거래 구조적 한계…‘프리미엄’ 당분간 지속

ADR 가격이 본주보다 높게 거래되는 프리미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DR과 본주를 상호 전환해 차익거래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ADR 가격이 높게 거래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본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나스닥에서 매도하는 게 이득이다. 이런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면 본주 매수 유인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동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같은 거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ADR의 발행 주식 수는 신고와 동시에 확정되기 때문에 본주를 ADR로 바꾸려면 ADR을 보유한 투자자가 먼저 본주로 전환하는 단계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붙은 ADR을 본주로 전환하는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1억 7790만 주를 ADR로 발행했지만, 서류상으로는 ADR 등록 가능 물량을 공모액 10배에 달하는 17억 8000만 주로 적시했다. 향후 국내 본주의 최대 25%까지 ADR로 공급할 여지를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당분간 추가 물량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ADR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차익거래 가능성도 명시했지만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는 ADR을 본주로 먼저 전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 격차를 유지하며 주가가 동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단기 주가 정체” 우려 속 “해외 자금 유입” 기대 교차

증권가에서는 ADR 프리미엄 하에서 국내 본주 주가가 한동안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될 ADR이 한국 주식보다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에 상장된 본주를 버리고 ADR를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ADR 상장 직전 거래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1조 7000억 원대 팔며 순매도로 대응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DR 상장 흥행이 국내 반도체주 투심 개선에 기여해 외국인 수급을 끌어들일 유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의 성공적 데뷔는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한국 증시의 강세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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