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공모가 주당 149달러…외국기업 美 IPO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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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 조달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이천=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이천=뉴시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다. 전체 조달 규모는 약 265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ADR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ADR 공모가 가이드라인으로 주당 149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후 이 가격이 그대로 확정된 것이다.

149달러는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공모했다.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의 조달 규모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약 25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미국 기업을 포함하면 지난달 857억 달러를 조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 IPO로 데뷔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다음이다.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이날 ‘SKHYV’라는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가 시작된다. 13일부터는 ‘SKHY’로 정규 거래가 가능하다.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모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았다.

ADR은 국내 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긴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해 거래하는 증서다. 미국 투자자는 한국 증권계좌 개설이나 환전 없이 달러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상장으로 SK하이닉스가 미국의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주가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을 괴롭혀 온 가치 평가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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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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