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뒤덮은 소년의 거짓말 … 그 끝에 발견한 위로의 진실

1 week ago 13

문화 > 전시·공연 SNS 뒤덮은 소년의 거짓말 … 그 끝에 발견한 위로의 진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죽은 동급생 친구 행세해갈구하던 관심 받는 소년외로운 모두에게 공감 건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2024년 초연 공연 사진. 에스앤코 "누군가 날 알아볼 거라 믿고 한참을 그저 기다려봐도 모두 나를 지나쳐 갈 뿐. 보이지 않나요 날 알아봐 줄 사람."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넘버 'Waving Through a Window'에서 에반은 자신의 외로움을 기다림에 빗대며 이같이 노래한다. 지난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디어 에반 핸슨'은 외로움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며 다른사람으로부터 공감받고 이해받을 수 있다는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주인공 에반은 외톨이다. 학교에서 초조하게 바닥을 보며 복도를 지나고 식당에서는 혼자 밥을 먹기 일쑤다. 그가 어느 날, 세상을 떠난 또 다른 외톨이 동급생 코너의 하나뿐인 친구였다는 오해를 받는다. 우물쭈물하던 사이 슬퍼하는 코너의 유족과 대면한 그는 코너와 나눴던 추억을 더 들려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에반은 그 자리에서 차마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코너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꾸며낸다. 한 가족을 위로하고자 좋은 마음에서 시작한 거짓말은 그러나 점차 코너에 대한 추모 열기와 더불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코너와의 거짓 우정은 결국 전국적인 외로움 예방 캠페인의 근간이 되고 SNS를 타고 세상으로 번져나간다. 에반은 자신이 원했던 사회의 관심을 얻게 되지만, 그럴수록 거짓 위에 세워진 새 삶으로 인한 고민도 깊어진다. '디어 에반 핸슨'은 2016년 브로드웨이 개막 후 토니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휩쓸고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까지 받은 화제작이다. 2021년에는 줄리앤 무어, 에이미 애덤스 등이 출연한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2024년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로 초연돼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과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는 박강현 임규형 나현우가 에반 역을 맡는다. 박소영 연출의 무대는 이 작품의 주제를 무대 위로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 무대를 뒤덮은 수많은 LED 패널은 쉴 새 없이 흘러가는 SNS 피드와 휴대전화 알림창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그러나 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음악에 있다. 작곡·작사를 맡은 파섹 앤드 폴은 '라라랜드'의 작사와 '위대한 쇼맨'의 음악으로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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