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 영업익 65% 껑충…“美공장에 14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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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新竹)=AP/뉴시스]대만의 주요 컴퓨터 칩 제조업체 TSMC는 16일 미국 내 생산 능력 확장에 1000억 달러(147조8900억원)를 추가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10월20일 대만 신주의 TSMC 본사의 로고. 2026.07.16

[신주(新竹)=AP/뉴시스]대만의 주요 컴퓨터 칩 제조업체 TSMC는 16일 미국 내 생산 능력 확장에 1000억 달러(147조8900억원)를 추가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10월20일 대만 신주의 TSMC 본사의 로고. 2026.07.16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기대치를 뛰어 넘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오르며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미국에 1000억 달러(148조 원)를 추가로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4개 공장(팹)을 추가로 짓는 등 미국 내 총 10개 팹과 패키징 공장 2곳을 확보하겠다고도 밝혔다. 미 빅테크발 파운드리 수요가 치솟자 미국 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섰다는 평가다.

16일(현지 시간) TSMC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03억8000만 대만달러(약 58조5000억 원), 7666억 대만달러(약 35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0%, 65.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1조2641억 대만달러, 영업이익 7427억 대만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의 호실적을 두고 “AI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라며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60.3%로 전년 동기(49.6%)보다 10.7%포인트 올랐다. 이는 TSMC가 앞서 가이던스(전망치)로 내놓은 56.5~58.5%보다 높은 것이다. 반도체 공급난에 제품 가격이 오르고 2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등 첨단공정의 매출 비중이 커진 덕분이다. 2분기 TSMC의 매출에서 2, 3nm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전년 동기(24%) 대비 9% 포인트 늘었다. 분야별로는 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고성능컴퓨팅(HPC) 비중이 66%로 전체 매출의 70%에 가까웠다.

TSMC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팹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시설 투자(자본 지출)는 기존 520억~560억 달러에서 600억~640억 달러(약 88조~95조 원)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치를 기존보다 최소 7%, 최대 23% 확대한 것이다. 올해 매출 성장률도 기존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조정했다.

TSMC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에 4개 공장(팹)을 추가로 짓기 위한 1000억 달러(약 148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도 내놨다. 앞서 발표한 투자 계획까지 TSMC의 미국 내 투자액은 총 2650억 달러에 달한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2nm 이하 반도체 제조 시설 및 첨단 패키징(조립) 시설 등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자본 지출은 AI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며 “빅테크들의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TSMC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향후에도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15일 실적 발표를 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AI발 수요 강세로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SML은 1분기(1~3월) 실적 발표 때 360억~400억 유로로 제시했던 연매출 전망치를 이번 2분기 발표에서 430억~450억 유로(약 73조~76조 원)로 대폭 높였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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