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사전투표…여야 '운명의 총력전'

2 weeks ago 19

공약집 챙기세요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우편 수취함에 집배원이 선거공보물을 배달하고 있다. 선거공보물엔 후보자 기본 정보와 납세·전과 기록, 공약 등이 담겼다.   이솔 기자

공약집 챙기세요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우편 수취함에 집배원이 선거공보물을 배달하고 있다. 선거공보물엔 후보자 기본 정보와 납세·전과 기록, 공약 등이 담겼다. 이솔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이 오는 29~30일로 정해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는 하루 앞선 28일 시작된다. 지지율 수치를 떠나 정책과 자질 등을 유권자가 스스로 따지는 ‘숙려기간’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의 TV토론회도 이어진다.

◇ 사전투표 20% 시대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본투표와 달리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2014년), 20.14%(2018년), 20.64%(2022년) 등 높아지는 추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유권자 4465만 명을 확정했다”며 “강남 일대에 혼잡지역 사전투표소 상황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안내 로봇을 투입하는 등 사전투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유리하다’는 공식은 깨졌다는 평가가 많아 막판까지 여야의 본투표 독려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는 28일부터다.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가늠하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물론이고 이를 인용·보도하는 것도 금지된다. 수치 없이 ‘우세’ ‘박빙’ 등의 표현으로 판세를 전달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밴드왜건 효과’와 ‘언더독 효과’를 방지해 유권자의 이성적 판단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밴드왜건 효과는 밴드(음악대)와 왜건(마차)이 합쳐진 용어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다수의 선택)가 표를 끌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언더독 효과는 반대로 불리한 후보를 동정해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이다.

◇ 28일 TV토론회가 분수령

선거 막판인 이번 주에는 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후보자 TV토론이 주로 중계된다. 28일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열린다. 최근까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양자 토론 요구를 거부한 만큼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대면 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직선거법상 최소한의 요건(TV토론 1회)만 충족하는 셈이다. 경기지사,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TV토론은 각각 27일, 28일 한 번에 그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지지율 우위 등을 고려해 여당에서 방어적 전략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부산시장 후보 TV토론회는 26일 열린다. 이 지역은 이미 여야 후보들이 공개 토론회에서 격론을 벌인 곳이라 유권자들의 관심이 달아올랐다. 앞서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선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지연에 대해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도덕성 검증이 벌어진 부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엘시티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사건 등을 거론하며 맞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자 대결’이 예고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토론회(27일)에서도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