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중국 회사의 모델 복제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중국에 맞서 미국 AI기업들이 동맹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 앤스로픽 등은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AI 모델의 결과를 추출해 유사 모델을 만드는 ‘적대적 디스틸레이션’ 시도를 탐지하기로 했다. 포럼은 2023년 오픈AI·구글·앤스로픽·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경쟁사이기도 한 미국의 AI 기업들이 동맹을 맺은 건 중국을 중심으로 자사 모델을 모방한 저가 제품이 확산할 경우 가격 경쟁력 약화와 고객 이탈뿐 아니라 국가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미국 정부는 무단 디스틸레이션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오픈AI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중국 기업 딥시크가 자사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디스틸레이션은 기존 AI 모델을 활용해 성능이 비슷한 새로운 모델을 저비용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기업이 자체 모델을 경량화하는 등 내부 효율화를 위해 활용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허용되지만, 제3자가 승인 없이 타사의 모델 결과를 활용해 유사 모델을 만드는 것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모델 구조를 공개하는 중국과 달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서만 접근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API는 외부 개발자가 특정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통로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초 중국의 딥시크가 R1 추론 모델을 공개하자 논란이 일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모델에서 데이터를 부정하게 추출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으며, 오픈AI는 딥시크가 디스틸레이션을 활용해 후속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러한 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기업 간 정보 공유 범위에 대한 반독점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더욱 명확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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