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몰에 ‘트럼프 변기솔’…고깃집은 “미국인 추가요금”

3 weeks ago 10

ⓒ뉴시스
미·중 간 관세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에서는 반미 감정을 반영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5일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정장 차림의 상반신을 본뜬 ‘변기솔’이 판매되고 있다. 노란 머리 모양의 솔이 변기를 닦는 부분이다. 가격은 약 27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제품은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에도 판매했었다. 최근 관세로 인해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이우의 반격’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중국 저장성 이우시는 미국 수출용 저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해당 상품도 이우에서 만들어진다.

트럼프 변기솔 외에도 미·중 무역 갈등을 풍자한 상품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상호 관세전쟁 참전기념컵’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머그잔이 2000 원대부터 판매되고 있다.

반미 분위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중국 SNS에는 미국인을 겨냥한 차별 안내문이 확산 중이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고깃집은 가게 입구에 “미국 손님에게는 봉사료를 104% 추가 부과한다. 불만이 있으면 미국 대사관에 문의하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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