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중소기업이 눈여겨볼 만한 국가사업이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전국 5개 권역에 ‘중소기업AI훈련확산센터’ 10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대기업과 거점 대학의 우수 인프라를 활용하는 AI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까지 더하면 전국 30개 거점에서 중소기업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 셈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기업별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이다. AI훈련코치가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해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단계별 훈련 로드맵을 설계해 준다. 올해 2000개 기업의 맞춤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 중 600개 기업에는 실제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 현장훈련(S-OJT)을 집중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의 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도 파격적이다.
이러한 지원이 현장에 뿌리를 내리면 중소기업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단순·반복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직원들은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업무 효율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제조업의 경우 불량률이 줄고 작업 중 낭비 요소가 사라지며, 자연히 고객 클레임도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외부 AI전문가와 사내 전문가가 함께 문제를 해결한 뒤 그 노하우를 매뉴얼화하여 조직 안에 축적하기 때문에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 가능한 역량으로 내재화될 수 있다. 즉, 직원들이 스스로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풀어가는 힘을 갖추게 될 것이다.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중소기업이 이 소중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인재를 길러내길 기대해 본다.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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