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결혼식장이 프로레슬링 무대로 바뀌었다. 프로레슬러인 신랑에 승리를 거둔 신부는 우승 상품으로 평생 집안일을 면제받게 됐다.
16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초 중국 남서부의 한 호텔에서 이례적인 결혼식이 열렸다.
프로레슬러인 신랑은 결혼식장에 레슬링 링을 설치했다. 링 위 스크린에는 ‘신랑 대 신부’ 포스터가 걸렸다.
신랑 신부는 각각 팀을 이끌고 3판2승제 경기에 나섰다. 패배자는 평생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고 서로 약속했다.
행사 영상을 보면 양측 선수들이 바디 슬램, 테이크다운, 근접 그래플링까지 강렬한 기술을 선보였다. 300여명에 달하는 손님들은 관중이 돼 열광했다. 아이들도 경기에 푹 빠져 음식 그릇을 든 상태에서 식사를 못할 정도였다.
행사가 절정에 달했을 때, 신랑신부가 직접 링에 올랐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신부는 신랑의 공격을 능숙하게 피한 뒤 패대기쳤다.
심판은 신부의 손을 들어올리며 “평생 집안일을 면제받는다”고 선언했다.
신랑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결혼식에 필요한 예산이 예상보다 많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가수와 무용수를 고용하는 대신 레슬링 경기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부도 지지했다. 양가 부모는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예비부부의 선택을 존중했다.신랑은 레슬링 링에 오른 선수들은 전문적으로 훈련받았으며 공연 내내 안전이 최우선이었다고 말했다.
패배에 대해서는 “당연히 져야 했다”며 “신부가 집안일을 하게 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신랑은 이번 결혼식이 프로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작은 소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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