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황금연휴(1~5일)를 맞은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비롯한 일본, 동남아를 선택한 비중은 60% 수준이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연휴 첫날인 1일 여행객 수가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 철도 승객 역시 8.7% 증가가 예상된다.
앞서 교통운수부는 연휴 기간 지역 간 이동인구를 연인원 14억2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여행 플랫폼들은 일부 지역 고급호텔 예약이 30% 급증하는 등 여행 고급화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적 휴가, 느긋한 산책 등 여유로운 여행을 찾는 수요도 높다는 설명이다.
해외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연휴 시작 전 국제 로밍 서비스 주문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 예약은 전체 예약의 60% 수준을 차지했다. 유럽으로 가는 장거리 여행은 27% 증가했다.
노동절 연휴는 중국 소비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노동절 여행 붐이 올해 2분기 소비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 '디지털-실물경제 통합포럼 50'의 후치무 부사무총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노동절 소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 전반적인 소비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