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부과 1년 성적표
車·부품 '25% 관세' 직격탄
자동차 수출 전년비 14% 줄어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 1년이 지난 결과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폭이 감소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압박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오히려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495억달러 흑자로, 2024년 556억달러 대비 61억달러(약 9조1500억원) 줄었다. 수출액 상위 품목 10개를 살펴보면 1위인 자동차와 3위를 기록한 자동차 부품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347억달러였던 자동차 수출액은 2025년 301억달러로 13.2% 줄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같은 기간 82억달러에서 76억달러로 6.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관세가 '0'에서 25%로 상향 조정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에 대미 수출이 더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수출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린 것 역시 수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감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8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전월 대비 30% 급증했다. 대미 수출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392%나 늘어난 데 반해 자동차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의 대미 투자는 4조3000억원 늘었다.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년 연간 해외 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대미 직접투자액은 252억7000만달러로, 2024년 223억8000만달러 대비 12.9%인 28억9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가 증가했다. 해외 직접투자는 한국에 주소를 둔 개인이 외국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한국에 주된 사무소가 있는 법인이 해외사업을 위해 자금을 지급할 때 집계된다. 대미 투자 증가는 미국의 압박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2~3년 전부터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이 대미 통상 현장에서 맞닥뜨린 가장 직접적인 과제는 이달 15일까지로 예상된 무역법 301조 서면 의견 제출이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연구실장은 "주요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USTR이 언급한 '과잉 생산'에 반박하기 위한 논리를 구성하고 한국 제조업이 오히려 중국 제조업을 견제하는 성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실장은 "미국이 중국을 대체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데서 첨단제조 역량을 지닌 한국이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소다자무역 논의 등에 계속 참여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인선 기자]


![[DBR]사스포칼립스 공포, 대응법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19/133761020.4.jpg)


![[DBR]전략-시스템 갖춘 韓 기업들, ‘소프트 파워’ 키워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19/133761035.4.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