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50년까지 원전 14기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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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40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날 원자력 정책 행동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 지침에 따르면 일본은 2040년대까지 기존 노후 원전을 대체하는 신규 원전 2~5기를 건설한다. 설비 용량은 최대 550만킬로와트(㎾)로 현재 가동 가능한 원전 설비(15기)의 20%다. 정부는 2050년까지 추가로 9기를 건설해 총 11~14기의 신규 원전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지침에는 ‘차세대 신형 원전 개발 및 설치에 힘쓴다’고도 명기했다. 입지를 결정할 때 필요한 지역 공개청문회에서 국가가 에너지 정세 등을 설명하도록 개정하는 방침을 포함했다. 노후 원전 재건축을 위한 환경 정비를 발전회사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도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번 계획에서 2040년 전력 구성 목표로 재생에너지 40~50%, 원자력 20%, 화력 30~40%를 제시했다. 일본 발전 비중은 화력이 68.6%로 압도적이며 재생에너지는 22.9%, 원전은 8.5%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과 첨단산업 육성 전략도 연계하고 있다. 원전 인근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과 공장에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전기요금을 인하해줄 방침이다. AI·로봇 관련 기업과 대규모 반도체 공장 등이 주요 대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자 안정적인 원전 확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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