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자와 경제재생상 방미
일본 시간 내달 1일, 2차 협상
지난 16일 트럼프 행정부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관세협상을 시작한 일본이 2차 협상에 나선다.
24일 NHK는 미일 관세 협상의 일본 측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2차 협상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일정을 여당에 전달했다. 미국 측과 일정이 조율되면 2차 협상은 일본 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열리게 된다. 다만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 협상 일정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고 현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미일 관세협상을 했다.
그는 당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50분간 면담한 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회담했다.
미일 양국은 첫 협상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양국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또 다음 협의는 이달 중 실시하는 일정을 조율하며 장관급뿐만 아니라 실무급 협의도 계속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미국산 쌀 수입 확대와 자동차 검사 간소화 카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무관세로 매년 쌀 77만t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산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더해 추가로 연간 7만t 규모의 미국산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 미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여기는 자동차 안전기준과 관련해 충돌사고 성능시험 기준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판매 대수가 적은 수입차는 실물 차량을 이용한 시험 등을 생략하는 제도 등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