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손흥민 임신 협박, 韓 난리났다" 집중보도... 이토 '성폭행 누명' 사례와 비교 "일본은 대처가 느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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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

일본이 손흥민(33·토트넘)이 당한 협박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15일 "한국이 난리가 났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임신을 핑계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20대 여성을 고소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 경찰은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경찰은 A씨와 B씨의 주거지,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흥민 측은 지난 7일 A씨와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수억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올해 3월에는 A씨의 지인인 B씨가 손흥민 측에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에 가담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전날 오후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받아 곧바로 체포했다.

이토 준야. /AFPBBNews=뉴스1

일부 일본 누리꾼은 손흥민과 이토 준야(31)의 사례를 비교하며 손흥민 측과 경찰의 빠른 대응을 부러워했다. 이토는 지난해 1월 두 명의 여성과 술을 마신 뒤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대표팀 자격을 일시적으로 발탁당했다. 하지만 그해 8월 증거불충분으로 누명을 벗고 일본국가대표에도 복귀했다.

해당 기사 중 추천 수가 가장 많은 댓글을 보면 한 누리꾼은 '이토도 손흥민의 경우처럼 빨리 대응했어야 한다. 이토 측이 상대 여성들의 거짓말을 계속 주장했다면 대표팀 이탈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은 무엇이든 느리다. 정치도 의미 없는 토론에 시간을 소비한다. 피해를 신고해도 제대로 된 대응도 힘들다. 소송을 제기해도 법원까지 가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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