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패전일 추도사서 ‘반성’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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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도쿄=AP/뉴시스]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반성’이나 ‘부전(不戰·전쟁하지 않음)의 맹세’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전국 전사자 추도식에서 “(일본은) 인도·태평양의 빛나는 등대로 의지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각국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본, 안전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총리가 2013년 추도사부터 중단해 온 ‘반성’과 ‘부전의 맹세’라는 용어 사용 중단 방침을 충실히 따랐다.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13년 만에 ‘반성’이나 ‘부전의 맹세’라는 표현을 부활시켰지만, 1년 만에 다시 관련 용어 사용을 중단한 것이다. 아베 전 총리 이전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이후 그 뒤를 이은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도 아베 전 총리의 선례를 뒤따랐다. 한편 추도식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이날 자민당 간부들의 단체 참배를 이끈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을 통해 공물 대금을 야스쿠니 신사에 올렸다.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매년 8월 15일 정기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하지만 총리로서 첫 패전일을 맞은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 반발을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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