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를 대선 후보 경호 현장에 투입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대선후보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이같이 조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저격용 소총 밀반입 등 이재명 대선후보를 노린 테러 위협 제보가 있다며 이 후보의 경호 강화를 요구하는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크다”며 “사거리가 2km에 달한다는 그야말로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고 하는 제보까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행사장별로 경찰특공대를 배치해 폭발물 탐지견을 이용한 안전 검측을 하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도 현장 배치하고 있다. 유세장 인근 건물과 옥상, 주요 이동로에도 경찰관을 집중 배치 중이다.
경찰은 이밖에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테러에도 대비하고자 전파탐지기와 전파 방해 장비인 ‘재밍건’ 등 특수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대선보다 한차례 증원했던 전담 경호 요원의 추가 배치도 추진 중이다.
경찰청은 “지속해서 제기되는 대선 후보자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유세장 주변 혼잡 완화, 질서유지, 교통 안전관리, 불법 행위자 즉시 검거를 위한 형사 활동 등 담당 경찰서 전 기능이 총력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기습적인 집회·시위에 대비하기 위한 기동대도 운용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