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산공사 홍보대사인 박주영 셰프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솔 기자 한국인의 인사는 “식사하셨어요?”다. 한국인에게 밥은 허기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 마음을 확인하고 공동체를 잇는 매개다. 호주청정우 홍보대사인 박주영 상우가든 오너 셰프(사진)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도 “밥 드셨어요?”다. 그는 요즘 직접 식탁을 차리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다. 호주축산공사 유튜브 콘텐츠 ‘채고의 밥차’를 통해서다. 27일 서울 을지로에서 박 셰프를 만났다.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지만 박 셰프의 전공은 요리가 아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토지경제학을 공부한 뒤 부동산 개발회사 등을 거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온전한 내 일을 하고 싶어 식당을 차렸다가 ‘고기’에 빠졌다. 처음 운영한 수제버거 가게에서 직접 원육을 갈아 패티를 만들며 혼자 요리를 익혔다. 정육까지 파고들면서 호주산 와규 수입·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호주청정우 홍보대사가 된 건 2023년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쑥스러워 처음 제안이 왔을 땐 고사했다. 하지만 끝내 수락한 이유는 소고기를 다루며 발견한 장점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느껴서다. “축종, 등급, 생산 이력 등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잘 갖췄지만 아직까지 ‘저렴한 수입육’이라는 인식이 있죠.”채고의 밥차는 호주산에 대한 편견을 말이 아니라 한 끼의 경험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호주청정우로 만든 요리를 들고 직접 사람들을 찾는다. 박 셰프는 밥차의 주인공이 요리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무엇을 만들지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 만들지입니다.” 그래서 식탁에 앉을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살핀다. 자폐 아동을 만났을 땐 빠르게 내놓을 수 있는 스키야키를 준비했다. 낯선 환경에서 아이들이 오래 기다리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니어 모델에겐 부드러운 청국장 라이스와 안심 스테이크를 대접했다.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을 전부 기억한다. 처음엔 단순히 요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애인 가족부터 유소년 축구단, 코미디언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생각이 달라졌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걸 보며 삶이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앞으로 밥을 대접하고 싶은 대상으로 소방관과 보육시설 아이들을 꼽았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밥 한 끼뿐이니까요. 조금 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곳으로 찾아가고 싶습니다.” 안혜원 기자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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