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서비스업 지수가 1년만에 처음 위축세를 보였다 .
4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가 1.7포인트 하락한 49.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0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내다. 5월 지수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2022년 후반 이래로 신규 주문이 가장 크게 감소하고 가격지불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함에 따라 수요와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약 지표는 5.9포인트 급락한 46.4를 기록했다. ISM의 공장 생산 지표와 유사한 ISM의 사업 활동 지표 는 3.7포인트 하락한 50을 기록했는데, 이는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주문 잔여량도 202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소매업, 건설업, 운송·창고업 등 8개 서비스업이 위축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10개 업종이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수요 약화와 더불어 비용 상승도 경험했다. 가격지불지수(PPI)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68.7로 급등했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재고 심리 지표는 7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62.9를 기록하며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더 많은 기업들이 재고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제조업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
ISM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스티브 밀러는 성명을 통해 "응답자들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예측 및 계획 수립이 어려우며, 명확해질 때 까지는 주문을 지연하거나 최소화하려 노력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데이터에서는 미국 제조업 활동도 3개월째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관세 인상과 다른 국가의 보복 관세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ISM 수출 및 수입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무역 정책 여파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축세를 보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