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15년 만에 대형 원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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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24 18:09 수정2025.06.24 18:09 지면A13

미국 뉴욕주가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허가와 관련한 규제 완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미국 원전 재개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뉴욕전력청(NYPA)에 최소 1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원전 건립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1GW는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위해 뉴욕주는 미국 최대 원전 사업자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와 함께 온타리오호에 있는 오스위고의 나인마일포인트 원전에 신규 원자로를 도입하기로 하고 연방 보조금 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사례를 참고해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는 현재 미국 전체 전력의 약 19%를 생산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1991년 이후 미국에서 새롭게 가동된 상업용 원자로는 5기에 불과하다. 2009년 착공해 2023~2024년 가동을 시작한 조지아주 보글 3·4호기가 신규 원자로를 가동한 가장 최근 사례로 꼽힌다.

미국의 원전 발전용량은 2012년 정점 대비 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규제기관 개편, 허가 기간 단축, 원료 국산화, 연방 부지 활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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