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장서 탈출한 기린…나무만큼 큰 키에도 2주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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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텍사스 한 목장에서 탈출한 기린이 실종돼 2주째 오리무중이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올해 3살이 된 기린 그레이시가 약 2주 전 텍사스 힐 컨트리 지역에 위치한 리얼카운티의 한 목장 우리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시는 목장 안에서도 인적이 드문 산비탈로 올라가 먹이를 먹다가 목장 게이트 반대편으로 내려가더니 거친 삼림지대에서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목장 주인인 빅 존스는 그레이시를 찾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워 약 3000㏊(3000만㎡)에 달하는 면적을 수색했고, 5000달러(한화 약 78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키가 나무만큼이나 큰 그레이시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리얼카운티는 인구가 2700명에 불과한 시골인데다 수색 지역도 극도로 외딴곳이라 그레이시가 인간과 직접 마주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텍사스 중부 내륙 구릉 지대인 힐 컨트리에서는 과거에도 원숭이, 얼룩말, 누 등 외래종 야생동물들이 실종된 사례가 있다고.

리얼 카운티의 네이선 존슨 보안관은 "이곳의 온화한 기후와 험준한 지형은 동물들의 고향인 아프리카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목장 주인 존스 역시 "그레이시가 목장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역은 잎사귀 등 먹이가 풍부한 데다, 다른 야생동물들이 그레이시를 공격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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