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모신용, SW 투자 비중 낮춰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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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31 17:29 수정2026.03.31 17:34 지면A10

사모대출 상품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소프트웨어(SW) 업종 투자 비중이 투자설명서에 기록된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SW 기업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중을 낮춰 보고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루아울, 블랙록, 아폴로글로벌 등 자산운용사 사모대출 상품에서 SW 투자 비중은 평균 25%로, 공시 자료에 적힌 19%보다 높았다.

특히 블루아울은 SW 관련 기업 47곳에 사모대출을 집행하고도 이들 기업 업종을 교육과 운송 등으로 표기했다. 주요 투자처인 이노발론에 대한 10억달러 규모 대출 역시 SW가 아니라 ‘정보기술(IT) 서비스’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노발론 웹사이트에는 스스로를 ‘의료기관 지원 SW 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사모대출을 포함한 대체자산 투자 상품 운용을 허용하는 규제 완화안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미국 법규는 퇴직연금 계좌의 대체자산 투자를 금지하지 않지만 규정이 모호해 운용사들이 상품 출시를 꺼려왔다. WSJ는 “관련 로비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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