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대상서 스마트폰·PC 제외…애플·삼성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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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PC 등을 제외했다.

12일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현지 시간) 이런 내용의 공지를 발표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장비 등이다. 대체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으로 자국 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들이다. 이는 대규모의 관세 부과가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
블룸버그는 애플과 삼성전자, TSMC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자사 제품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80%, 맥 컴퓨터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앞서 미국 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2배 넘는 수준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씨넷은 대중국 관세가 반영될 경우 아이폰16 프로 맥스(1TB)는 현재 1599달러(약 232만 원)에서 약 3598달러(약 522만 원)로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분석이 미국 정부가 밝힌 대중국 ‘펜타닐 관세’ 20%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CNBC는 이번 관세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조만간 다른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보다는 훨씬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관세를 이미 부과한 철강과 자동차와 함께 반도체, 의약품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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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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