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수사 끝에 49세 남성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칠레 국적자로, 미국에 무단체류 중이었다. 워싱턴 D.C. 내 여러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20일 그는 놈 장관의 가방을 훔쳤다. 놈 장관은 가족과 함께 워싱턴에 있는 ‘더 캐피탈 버거’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었다. 가방은 식탁 아래 놓여 있었으며, 안에는 약 3,000달러의 현금과 운전면허증, 여권, 국토안보부 배지, 아파트 열쇠, 빈 수표, 약품, 루이뷔통 지갑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 당국은 현장 CCTV를 분석해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영상에는 N95 마스크를 쓰고 모자와 어두운 바지를 착용한 백인 남성이 가방을 들고 식당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비밀경호국은 그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형사 고발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 20일까지 최소 세 차례 절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비밀경호국은 관련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워싱턴 D.C. 임시 연방검찰청장 에드 마틴은 NBC 뉴스에 “놈 장관이 직책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저 보기 좋은 가방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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