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권 노동당 총선서 승리…앨버니즈 총리 3년 임기 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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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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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집권 노동당이 3일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21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임기를 연임하게 됐다.

AP와 신화통신 등은 호주 선거관리위원회(AEC) 예측을 인용해 하원 150석 가운데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여당 노동당이 최소 70석, 보수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적어도 24석, 무소속 군소정당과 독립 후보가 13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호주 방송 ABC는 선거분석가 앤서니 그린의 예측을 토대로 노동당이 76석, 보수연합은 36석, 무소속과 군소정당이 13석을 각각 얻는다고 전망했다.

그린은 이런 총선 결과에 따라 노동당이 단독과반 정부 또는 소수정부를 구성할 수 있지만 보수연합은 소수정부조차 수립할 희망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유당 피터 더튼 대표는 이날 밤 총선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번 선거운동 동안 야당이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투표 결과로 그 같은 사실이 분명해졌으며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튼 대표는 “이미 앨버니지 총리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했다. 노동당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우리는 이를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은 지난 1월만 해도 자유당·국민당 연합에 비해 지지율이 뒤졌다.2022년 노동당 정부가 집권한 이후 극심한 물가와 집값 상승을 잡지 못해 ‘집권당 심판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판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장과 반트럼프 정서 확산으로 바뀌었다.

야당 연합을 이끄는 더튼 자유당 대표는 당내 우익세력과도 타협을 모르는 강경파로서 규제 완화, 정부 축소, 이민 제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가 ‘트럼프 따라하기 전략’을 구사하면서 정치풍향이 바뀌었다.

더튼 대표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호주를 다시 위대하게 (Make Australia Great Again·MAGA)’ 기치를 내세우고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와 유사한 ‘호주판 DOGE’ 설치를 공약했다.

이후 야당 연합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결국 지지율 반전까지 일어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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