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지방채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주요 자산군들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비트코인과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인 지방채가 결합하는 새로운 상품의 등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 비즈니스 파이낸스 오소리티(New Hampshire Business Finance Authority)가 추진 중인 이 증권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구조로서 이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로부터 ’Ba2‘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최저 수준보다 두 단계 낮은 투기등급(정크본드 수준)이다.
이번 신용등급 부여로 이 독특한 구상은 현실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뉴햄프셔주의 발행기구는 두 개의 시리즈를 통해 총 1억달러(원화 약 1500억원) 규모의 과세형 비트코인 담보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채권 원리금 지급은 담보로 설정한 비트코인에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이뤄지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경우 채권 보유자들은 추가로 원리금을 더 지급을 받을 자격도 갖게 된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채권 보유자들에게 전액 상환하기 위해 신탁을 청산하는 트리거 조항도 마련돼 있다.
무디스는 이날 평정 보고서를 통해 “뉴햄프셔주 또는 그 어떤 정치적 하위 행정구역의 공적 자금도 해당 등급 부여 채권의 지급에 사용될 수 없으며, 발행기관은 지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과세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채권에 투자적격등급을 부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웨이브 디지털 애셋츠(Wave Digital Assets LLC)는 일상적인 거래 운영을 담당하고, 비트고 뱅크 앤 트러스트(BitGo Bank & Trust)는 수탁기관 역할을 맡는다. 비트코인 채굴 및 데이터센터 기업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조달된 자금을 차입하고 비트코인 담보를 제공하며, 이 담보에서 채권 지급 재원이 마련된다.
켈리 아요트 뉴햄프셔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이 채권의 발행기구가 이 구조를 승인했을 당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뉴햄프셔가 역사적인 비트코인 담보 채권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신기술을 수용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는 주 정부 자금이나 납세자 돈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우리 주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가져오고, 디지털 금융 분야의 선도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10월 약 12만6,000달러였던 역사상 고점 대비 현재 거의 50%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고수익 지방채 지수는 투자자들에게 1.54%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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