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간 합의성사 기대에…비트코인 한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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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시작한 가운데서도 미국과 이란이 양측 간 갈등을 끝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비트코인도 근 한 달 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라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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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8% 이상 상승한 7만4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알트코인들은 더 강한 모습인데,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7.7%나 뛰어 오른 2370달러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잠재적인 평화회담을 위해 자신의 행정부에 접촉해왔다고 주장한 뒤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아시아 증시 역시 합의가 성사될 경우 유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에릭센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미언 로는 “비트코인은 더 광범위한 위험자산 반등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며 “비록 해협 봉쇄가 시작되긴 했지만, 시장은 트럼프가 사실상 협상 시한을 연장했고 추가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로 CIO는 이어 비트코인이 “전반적인 위험자산보다 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디지털자산 규제 틀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법이 통과시키기 전까지는 큰 폭의 추가 상승이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에서 급락한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좁은 범위에서 거래돼 왔다. 다만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많은 전통 자산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 2월 27일 이후 비트코인은 10% 이상 상승한 반면, 금은 거의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더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고, 이번에도 다시 그런 패턴을 따르고 있다.

IG마켓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전형적인 위험자산처럼 움직여 왔으며, 이달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 개선이 최근 상승세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더 강한 상승 전망이 형성되려면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에 있는 추세 채널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돌파하고 그 위에서 마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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