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휴전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의 상황을 두고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8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에 대한 부담으로 당장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출구도 마땅치 않은 만큼, 현재의 ‘저강도 대치’ 상황을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단 뜻이다.
액시오스는 현재의 긴장된 교착 상태가 “단기간 내 끝날 기미는 없다”며 “여러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전쟁도, 합의도 없는 ‘동결된 분쟁(frozen conflict)’에 빠져들 수 있단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은 11월 중간선거까지 반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동결된 분쟁이 “대통령에겐 정치·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군사공격을 감행할지, ‘최대 압박’의 경제 제재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기다릴지 등을 두고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그와 대화를 나눈 5명의 참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은 좌절해 있지만 현실적”이라면서도 “그는 무력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물러서지도 않는다”면서 그 딜레마를 표현했다.최근 이란은 미국이 자국 선박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별도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핵 문제 해결은 그가 이란을 공격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다. 그런 만큼 핵 문제 협상을 일단 미루자는 이란의 제안 자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단 의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등 경제 압박을 유지하며 긴 호흡으로 이란을 옥죄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포함한 최근 회의에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와 원유 수출을 계속 압박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적인 해상 봉쇄까지 준비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했다고 선언한 뒤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이란 전쟁에서의 승리를 일방적으로 선언할 경우 이란 측의 반응 등을 예측하는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철수 시 어떤 영향이나 부담 등이 있을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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