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中까지 ‘정상급 외교’…金총리, 임기 마지막 ‘유종의 미’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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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외교 방식 ‘총리 외교’ 성공…‘차기 당권 존재감’ 커질 듯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년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9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년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9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22~24일 중국을 찾는다. 총리 퇴임 전 마지막 해외 출장이 될 이번 방문을 통해 ‘정상급 외교’를 바탕으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조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중국과 세계경제포럼(WEF) 측의 초청에 따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다롄을 방문한다.

우선 김 총리는 하계 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서의 특별 연설을 통해 한국의 혁신경제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의 글로벌 협력에 관해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대규모 혁신’(Innovating at Scale)을 주제로 1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계 다보스포럼에 한국 총리가 참석한 건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참석 이후 10년 만이다.

또한 이번 방중은 한중 협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중국에서도 정상급 인사와의 교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총리의 카운터파트인 중국 국무원(행정부)을 이끄는 리창 총리와 회동할지 주목된다. 리창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 공산당 서열 2위 인사다.그는 경제 및 보훈 관련 일정 등도 소화할 예정이다.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올해 초부터 이어온 ‘총리 외교’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과 함께 차기 당권주자로서 외교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총리는 올해 들어 미국, 스위스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등 주요국 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1월 말 총리로는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에 처음 단독으로 미국을 찾아 JD밴스 부통령을 만났고, 3월에는 밴스 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같은 달 유엔(UN) 기구가 모인 스위스 제네바도 방문해 국제기구 수장들을 만나고, 스위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드러냈다.

김 총리의 외교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기주자 육성프로그램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나왔으나,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외교 방식이란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의 해외 방문은 직접적 성과에 대한 부담이 있고, 일정 조율 등이 어렵지만 총리가 나서 경우 물밑 협상 등을 통한 우회적 국정운영 조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빈 방중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물꼬를 트는 등 한중 협력 관계 개선 노력을 김 총리의 이번 방중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의 표명을 한 김 총리가 당으로 복귀해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외교 행보를 바탕으로 한 존재감 키우기도 가능하다.

총리실은 “이번 방중은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혁신경제 비전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호혜적 협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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