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부품 빼라"…북미 車 무역규제 강화

5 days ago 3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중국산 부품 사용을 대폭 제한하는 방안을 미국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에서 원산지 규정을 대폭 강화해 중국산 부품이 많이 사용된 차량에는 무관세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자동차의 원산지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멕시코에 제안했다. 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북미 지역에서 제조한 부품을 더욱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행 USMCA는 북미 세 나라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무관세 혜택을 주고 있다. 인건비가 가장 저렴한 멕시코에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의 자동차 회사가 앞다퉈 생산 공장을 설립한 이유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자동차 기업이 부품 대부분을 자국에서 조달하고 멕시코에서는 조립만 하는 우회 수출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USMCA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자동차의 역내 부품 조달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기아차 등 한국 업체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아차와 도요타 등 외국 완성차 업체는 USMCA 재협상 과정에서 무관세 기준이 기존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미국 시장에서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 현지 조달에 따른 생산비 상승으로 보급형 모델의 시장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