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3% 내린 5,300.6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는 하락 폭을 키워 오전 10시 30분 현재 3.02% 하락한 5,925.04를 나타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5,3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달 9일(5,251.87)이 마지막이다.
외국인이 오전부터 1조 원어치의 물량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다. 이 기간에만 13조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압박 강도를 높이는 등 종전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1% 각각 하락 마감했다.구글이 전날 인공지능(AI) 모델에 필요한 메모리(기억 장치) 사용량을 줄여주는 ‘터보퀀트’ 알고리즘을 공개한 영향이 이어지며 엔비디아 주가는 4.16%, 마이크론은 6.94% 각각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한 영향이다.
국제 유가도 크게 뛰었다. 25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66% 오른 배럴당 10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일(9.2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61% 오른 배럴당 94.4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뛰면서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508.6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오전 한때 151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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