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이 우리 당의 요구를 묵살하고 민주당 요구에 응해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탈당해 무소속이 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차라리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당 당적을 갖고 활동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은 국회의 가장 기본”이라며 “가장 기본조차 협상과 여야 합의 없이 힘으로 처리하는 집권 여당이 제대로 된 토론과 숙의를 거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을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화와 합의가 실종되고 힘의 논리로 굴러가는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일을 버리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거듭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보인 행태는 안하무인식 몽니와 지연전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오늘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상임위가 처리되는 즉시 비상 입법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지난 한 달간의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 1초를 천금같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입법은 물론 검찰개혁에 마침표를 찍을 형사소송법 개정 등 개혁 입법도 시급하고,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완성할 입법도 기다리고 있다”며 “7월 1일부터 각 상임위를 즉각 소집해 간사 선임과 소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입법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와 상임위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를 마비시켜 민생과 개혁을 방해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며 “필리버스터를 반복하거나 상임위 거부로 민생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 제도를 포함한 국회법 개정을 추진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단호히 끊어내겠다”며 “더 이상 소모적 정쟁으로 민생의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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