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한달 앞으로…호남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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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55%에 달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수도권과 함께 호남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정 의원은 6일 전남 장성군을 찾아 당 여성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한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소추위원을 맡았던 경험을 대리인단과 함께 책으로 펴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에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광주·전남 공동위원장을 맡아 본인의 지역구(서울 마포을)만큼이나 호남 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지난 4일부터 1주일간 ‘호남살이’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지역을 지원하느라 호남인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은 전남 여수에서 당원 토크콘서트를 열었고, 7일에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투표 방식은 당비를 6개월 이상 낸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구성된다. 권리당원의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이 40%, 호남이 30% 안팎이다.

한국갤럽의 1~3일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47%가 정 의원을, 38%가 박 의원을 당대표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강조하면서 현재 판세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검찰 개혁 등 현안에서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며 핵심 지지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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