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가 11만 명의 전북 민주당원 명부를 불법으로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신속한 조치를 20일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당원 명부가 김 지사 측에 불법으로 전달됐다는 제보가 있었고 그에 대한 보도가 어제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알기론 제보자가 당원 명부를 직접 건넨 사람"이라며 "제보자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자료와 녹취를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에 따르면 해당 명부는 전북 지역 당원 11만 명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활용된 뒤 폐기됐어야 할 자료다.
조 총장은 "만약 비서실이나 공무원을 통해 전달된 것이 확인된다면 공무원의 정치 개입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권리당원 11만 명 명부 불법 입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김관영 후보와 캠프는 어떠한 불법 명부도 전달받거나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김 후보는 청년들에게 대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현장 영상이 노출돼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당에서 제명당했다. 조 총장은 김 후보를 향해 "당신은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탄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가 현금을 살포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현금 살포 현장이 영상으로 확인되고 방송 보도까지 된 사안을 어떻게 정치적 수사로 바꿀 수 있느냐"며 "어떤 지도부라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접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조 총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짧게는 지난 5년, 길게는 4번의 시장 임기 동안 일을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평가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 시공 문제와 관련한 공세도 이어갔다. 조 사무총장은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본인은 보고를 못 받았으니까 은폐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왜 정치공세인가"라고 반문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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