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격전지 영남 5곳 모두 훑어… ‘열흘 방미’ 張, 서울외 3곳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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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與, 두문불출 野]
‘광폭 행보’ 정청래
현장최고위 9번… 주말엔 민생 현장, 국힘 단체장 충남 2-강원 5차례 가‘
고립 형국’ 장동혁
김진태 “결자해지해야” 쓴소리하자…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언급 회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달 들어 22일 동안 서울 외 지역 22곳을 찾으면서 전국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압승 전략의 열쇠로 삼고 있는 영남의 5개 시도는 모두 다녀왔고, 국민의힘 현역 광역단체장이 있는 충남 두 차례, 강원도 다섯 차례 가면서 압승 전략을 가동하고 있는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제주 4·3 행사를 위해 찾은 제주를 제외하면 서울을 벗어난 건 인천 강원 등 2곳에 불과했다. 장 대표가 스스로 승부처로 꼽은 부산 등 영남과 전통적인 ‘캐스팅보터’ 충청권도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그가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미국에 다녀오면서 선거 운동 차원에선 두문불출한 모양새가 됐다.

● 정청래, 이달 서울 외 지역 22곳 찾아

정 대표는 22일 경남 욕지도에서 통영으로 향하는 여객선 위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국 어디에 살든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비수도권과 도서 지역 주민의 삶의 무게를 덜어드려야 우리가 말하는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신뢰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 표심을 겨냥해 비수도권 발전에 공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

정 대표는 이달 서울 외 지역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현장 최고위를 9번 연 데다 주말엔 별도의 민생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을 재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 지역인 영남의 경우 이달에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5개 시도를 모두 방문했다. 경남에선 21일 통영 욕지도에서 1박을 해가며 공들였다. 부산에선 앞서 15일 최고위를 열었고, 18일에는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의 신정시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2일 경남 통영중앙전통시장을 찾아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강석주 통영시장 후보와 함께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통영=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2일 경남 통영중앙전통시장을 찾아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강석주 통영시장 후보와 함께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통영=뉴스1
TK에서는 8일 새벽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뒤 최고위를 열었다. 이후 경북 상주시의 포도농가를 찾아 현장 체험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에서 탈환을 노리는 충청권에선 20일 장 대표의 지역구인 보령에서 최고위를 열며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25일 충북, 27일 세종에서 최고위를 열며 충청권을 훑었었다. 강원에선 1일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선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고향인 철원에서 최고위를 열었다. 또 11, 12일 이틀에 걸쳐 강릉·속초·인제·춘천을 돌았다.

민주당 지지가 우세한 경기에서도 6일 수원 최고위,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모란시장 등 두 차례 일정을 소화했다. 텃밭인 호남에도 전남, 광주 등지에 총 네 차례 다녀왔다. 25일, 26일엔 전북 정읍과 전남 함평·목포·해남을 찾는다.

당내에선 정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현장 행보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때 호남에서 ‘한 달 살이’를 했는데, 이것이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장동혁, 서울 외 지역에 3일-방미는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달 제주·인천·강원 양양 등 지역 세 곳만 방문했다. 제주의 경우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당 일정을 따로 소화하지 않았다.

장 대표가 찾은 지역에서는 지도부의 노선 전환을 촉구하는 성토가 이어졌다. 6일 지도부는 처음으로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을 위해 인천에서 최고위를 열고 수도권 민심을 청취하려 했으나 “당이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강원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 앉아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강원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 앉아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이에 장동혁 지도부는 22일 강원 양양군에서 예정돼 있었던 최고위를 전날(21일) 취소한 뒤 현장 방문 일정만 소화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는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이제 42일이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결자해지 요구는 사실상 장동혁 지도부에게 당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퇴하라는 의미지만 장 대표는 “글쎄요, 결자해지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회 외부 일정의 경우에도 1일 서울 마포 소재 부동산 방문, 5일 여의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20일 대한민국 불교도 봉축대법회, 21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방문 등 총 4건에 불과했다. 그 대신 장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장대표 어디가’를 통해 주유소와 경로당, 원룸촌 등을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장 대표는 대신 이달 중 8박 10일을 방미 일정으로 소화했다. 이번 방미는 당초 2박 4일 일정이었으나 장 대표의 출국 시점이 앞당겨졌고 귀국도 연기되며 총 8박 10일로 늘어났다. 그러나 귀국 이후 장 대표가 면담한 국무부 차관보의 뒷모습만 공개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미 일정을 소화한 장 대표에 대한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양정무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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