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용범, 도박판 ETF 사태 책임지고 사퇴해야“…국정조사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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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9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사과 대신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를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졸속 정책이자 개미 투자자들을 사지로 내몬 ‘대참사’로 규정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도박판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는 어르신들의 노후 자금, 청년들의 종잣돈,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금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대참사인데도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은 없고, 사과도 없다”며 “김 실장은 본인이 저지른 레버리지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또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 국민 피해의 배후를 특검으로 밝혀내야 한다”며 “당초 하반기(7~12월) 계획이었던 도입 일정이 왜 상반기(1~6월)로 당겨졌는지, 국민연금 등 공적자금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시가총액 5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ETF라고 부를 수도 없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누가, 어떤 목표로 도입해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놨는지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도 “이재명 정권이 지방선거 전 주가 부양을 위해 삼전닉스 단일종목 상품 출시를 밀어붙였고 그 결과 주식시장은 카지노판처럼 출렁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7월에만 삼전닉스 단일종목 ETF로 쏠린 돈이 7조 원이 넘었다. 수익률은 거의 반토막 났고, 개미들만 피눈물 흘렸다”며 “나중에는 어찌 됐든 6·3 지방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계산 때문은 아닌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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