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與 “초등생도 안 할 억측” 반박
“李 공소취소 특검 동의하나” 묻자… 韓 “규명해야 할 부분 있다고 생각”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한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머리 손질을 담당했던 한 청담동 미용실 원장에게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도했다며 “대가성 특혜 제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이달 12일 해당 오피스텔을 시가보다 5억 원가량 싼 15억 원에 매도했다.
반면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매수인이) 예전에 누구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알아야 하나”라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청문회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관련 공세에 “너무 선정적”이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영부인까지 말하는 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무슨 대가를 미용실 원장님께 받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한 후보자는 정부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방침에 대한 질의에는 “국회에서 잘 설계하면 행정부에서 지원할 부분들은 행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8개 사건이 검찰 조작 기소로 발생했기에 특검을 통해 취소해야 된다는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의에는 “(조작 기소 의혹에 대해) 규명해야 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직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승규 의원은 “한 후보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부족하며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29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합의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것을 두고 대한축구협회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질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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