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남행에…한동훈 “명청대전 총알” 고민정 “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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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전닉스 이사들에게 ‘반대해 달라’…보복 시 우리가 보호”
고 “젊은 분이라 좀 다를 줄 알았는데…영남서 국힘 지원 후회”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한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2024년 1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고 의원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공동취재) 2024.1.6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한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2024년 1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고 의원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공동취재) 2024.1.6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6일 정부의 ‘호남권 제2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두고 SNS에서 공방을 벌였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요구에 따른 호남권 조성론에 단호히 반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사회 이사들에게 “단호히 반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제2클러스터는 소액주주를 위하겠다는 명분으로 상법 개정을 밀어붙인 이재명 정부의 진의가 어디에 있었나 의심하게 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명청대전 전당대회에서 총알로 쓰기 위해 삼성, SK 총수를 줄줄이 불러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에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강압에 굴복한 총수들이 그러겠다고 하면 정부는 기업이 정부시책에 호응해 ‘자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게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리는 데 한몫한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에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냈다고 하는 것과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백만 국내 개인투자자가 직접 보유한 대표 상장기업”이라며 “주주들이 찬성할까, 권력이 무섭고 아쉬울 것 많은 총수들만 압박해 결정하면 주주들은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한 의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사회 이사들에게 당부드린다”며 “다수 주주를 위해 이재명 정권의 강압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500만 주주의 피땀 어린 재산을 아무 비전없는 명청대전 총알로 정파싸움에 쓰게 하면 ‘개정 상법상 주주에 대해 충실의무’ 위반으로 이사들이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가 이재명 정권의 보복과 탄압이 있다면 우리가 앞장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고민정 의원은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의 게시글 제목은 ‘자책골’이다.

고 의원은 먼저 “본인 지역구에 짓겠다고 했으면 이렇게 반발하셨을까”라며 “젊은 분이라 시각이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철 지난 지역갈등을 소재로 삼는 행태는 청산되어야 할 구태정치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 국힘 지도부 회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거센 반발’이었다”며 “그러나 크게 말하면 할수록 영남에서는 국힘을 무조건 밀어줬던 것에 대한 후회가 쓰나미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대구·경북특별법을 통과시켰더라면”이라며 “지금이라도 새로운 산업 동력을 발굴해 정부, 여당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충고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이제 조기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광주·전남특별법으로 교육, 주거 등 정주여건을 준비해 주고 말라버린 청년 일자리에 단비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향해 “SK하이닉스처럼 ‘공정채용’(학력제한 철폐)을 선언하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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