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장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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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양산과 부품 생산을 주도하게 될 겁니다.”

"韓,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장악할 것"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아니 켈카르 첨단산업부문 파트너(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와 조선 등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로봇 공급망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역량이 뛰어나지만 하드웨어 공급망이 부족해 한국이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켈카르 파트너의 설명이다.

한국이 휴머노이드 공급망의 중심에 설 것이란 분석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컨설팅 회사 등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갖춰 로봇산업 전환이 수월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미·중 대치 상황을 활용해 한국 기업이 핵심 부품 공급자로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등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을 공략해야 한다”며 “기술력과 생산 단가에서 앞선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기 전에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지컬 AI 전환이 본격화하며 2040년까지 세계 로보틱스시장 규모가 3700억달러(약 56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 등을 필두로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이 본격화하는 시점은 2030년께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로보틱스: 대전환의 시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로봇산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완성차 업체의 부품 공급망이 무너진 미국과 달리 자동차 부품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는 한국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한국 로봇 생태계가 액추에이터의 핵심 부품인 정밀 감속기 등에서 앞서 있는 일본과 독일도 제칠 것”이라며 “한국의 휴머노이드 생산 기여도가 글로벌 시장의 30%에 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과 독일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과 양산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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