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발달장애 1호 프로골퍼 이승민 “저 형도 했으니 할 수 있단 용기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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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달장애인 1호 프로골퍼 이승민(오른쪽)이 24일 경기 용인시 88CC에서 열린 2026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개막식에서 지난해 우승자 허도경(왼쪽)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인=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너도 형처럼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 따야지.”한국 발달장애인 1호 프로골퍼 이승민(29)은 24일 경기 용인시 88CC에서 열린 2026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개막식에서 지난해 챔피언 허도경(18)의 어깨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했다. 허도경이 “꼭 형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이승민은 “날 이기려면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 거냐”고 웃은 뒤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화답했다.세계장애인골프랭킹(WR4GD) 2위 이승민은 이날 ‘특급 멘토’로 발달장애인 골프 선수들을 돕기 위해 해외 훈련을 멈추고 한국을 찾았다. 2022년 출범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은 국내 발달장애 골퍼 대상 대회 가운데 정규 홀 코스에서 치르는 유일한 대회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이승민은 “아무리 바빠도 (이 대회엔) 꼭 오고 싶었다.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선수들에게 ‘저 형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 혼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나를 보고 더 많은 발달장애 선수가 프로골퍼의 꿈을 꾸게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게 내가 골프를 계속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국 발달장애인 1호 프로골퍼 이승민(가운데)이 24일 경기 용인시 88CC에서 열린 2026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개막식에서 2024년 우승자 김선영(왼쪽), 지난해 우승자 허도경(오른쪽)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17년 발달장애 선수 최초로 KPGA 정회원 자격을 얻은 이승민은 발달장애 골퍼들의 꿈이자 길이 돼왔다.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선영(26)은 이듬해 장애인 US오픈으로 불리는 ‘US 어댑티브 오픈’에 이승민과 함께 출전해 지적장애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선영은 “(이승민) 프로에게 배운 덕분에 나는 이제 벙커에서도 쉽게 홀아웃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US 어댑티브 오픈 본선에서 우승하고 싶다. 나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이승민은 “이 대회에서 성장한 후배들이 해외 대회에서도 잘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언젠가는 세계적인 장애인 골프대회 리더보드에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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