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입법 지연인데…홍콩 스테이블코인, 하반기 나온다

2 days ago 4

올 하반기에 홍콩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HSBC·스탠다드차타드 은행권 중심 모델로 시작
목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로 홍콩 금융 허브 강화
하반기에 가상자산 거래·수탁 정부안 의회 제출도
입법 불확실 해소, 이대로면 韓보다 수년 앞설 전망

  • 등록 2026-06-28 오전 8:09:54

    수정 2026-06-28 오전 8:09:5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 하반기에 홍콩에서 홍콩달러(HKD)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지연으로 서비스 도입에 난항을 빚고 가운데 미국, 일본, 유럽, 홍콩 등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에 도입·확산되는 형국이다.

28일 크립토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금융서비스 및 재무부(FSTB) 장관은 입법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4월 은행계 기관 2곳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부여했고, 이들 기관의 사업 계획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우리나라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당국 역할을, 입법회는 의회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는 홍콩 최대 은행 중 하나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가 참여한 합작법인 ‘앵커포인트 파이낸셜(Anchorpoint Financial)’이 받았다. 이 합작법인에는 스탠다드차타드 홍콩법인, 아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HKT가 참여한 것으로 ‘은행+블록체인+통신’이 연합한 성격이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아울러 홍콩금융관리국은 준비자산이 홍콩 내 은행에 안정적으로 보관되는지 지속적으로 감독하기로 했다. 무허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들에게 관련 법적 요건을 안내하는 공문도 발송하면서 수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가상자산 거래, 수탁(커스터디), 자문, 자산관리 운용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정부 법안도 입법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주목되는 점은 홍콩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홍콩 금융당국(HKMA)이 이를 바탕으로 라이선스 사업자 선정에 이어 출시 단계까지 들어갔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에 홍콩달러(HKD)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1 HKD는 1 HKD 스테이블코인과 가치가 같게 된다. 발행사는 현금·예금·단기 국채 등으로 준비자산을 마련하고, 이용자는 블록체인에서 홍콩달러를 디지털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홍콩의 경우 은행이 직접 참여하는 모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코인 투자 상품이 아니라 결제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콩은 앞으로 △국제 무역 결제 △기업 간(B2B) 송금 △토큰화 된 금융상품 거래 등을 확산시켜 홍콩 금융허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홍콩 디지털자산 기업인 퍼스트디지털의 빈센트 촉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홍콩의 디지털자산 시장 상황에 대해 “홍콩은 디지털자산이 완전히 법 체계 안으로 들어왔고 법적 프레임워크도 명확하다”며 “더이상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 불확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이 올 하반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우리나라보다 도입이 수년이나 빠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홍콩은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 체계 아래 어느 정도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수적인 편”이라며 “최근 발급된 홍콩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가 스탠다드차타드, HSBC 같은 대형 은행들에 부여된 점은 홍콩이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얼마나 보수적으로 접근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미 워싱턴D.C., 뉴욕 등 디지털자산 관련 출장을 마무리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금융패권의 연장 수단”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그것(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그저 받아들일 수 없고 우리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잠식당하지 않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려면)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참조 이데일리 6월27일자 <韓 의원들 만난 테더 “BTS·아이유처럼 스테이블코인 공존 가능”>)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