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저장층 풍부한 동남아 낙점
동남아 국가와 CCS 국가협약 박차
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포집해 동남아 고갈 유전에 격리하는 ‘국가 간 CCS 협력’이 핵심이다. 연구가 성과를 거둘 경우, 국내 저장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탄소 저장 경로를 확보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석공)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동남아 해상 CCS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저장소 개발 시뮬레이션 용역’을 국제 입찰로 발주했다. 해당 연구는 석공이 동남아시아의 한 국영석유회사와 협력해 현지에서 고갈된 유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다. 주관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석공은 “고갈된 유전과 가스전 2곳을 대상으로 저장성을 평가하고, 이산화탄소 주입 시뮬레이션 등을 할 기업을 찾기 위한 용역”이라고 설명했다.
CCS는 발전소나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기 전에 포집한 뒤 압축해 지중이나 해양 등에 격리 또는 저장하는 기후위기 대응 기술이다. 한국은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정유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이 많아 CCS 필요성이 크지만 저장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는 수십 년간 석유·가스를 생산하면서 형성된 고갈 유전과 대규모 해상 저장층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저장소를 활용하는 국가간 CCS 모델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석공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주관하는 본 연구과제는 동남아시아에 산재된 CCS 저장소 운영을 위한 부유식 CO2 주입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이 최종 목표”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재 석유회사의 생산 중단된 해양 고갈유가스전을 CCS 저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저장·주입용량 산정, 유동 안정성 평가, 저류층-유정 연동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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