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제작비 부담 덜고, 日은 제작 노하우 얻고… 이 만남 드라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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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와 J사이 〈上〉 OTT 타고 韓日 합작 드라마 봇물… 완성작 유통 넘어 공동 기획-제작 ‘메리 베리 러브’ 양국 한팀 돼 호흡 ‘스토브리그 일본판’ 함께 설계-각색 ‘가스인간’은 韓 네트워킹 활용 눈길 “일본에서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좋은 협력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컸죠.”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 촬영을 앞둔 지난해, 주연 배우 지창욱은 일본 제작진과의 협업에 이런 기대를 드러냈다. 7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한국 유명 공간 디자이너 이유빈(지창욱)이 뼈아픈 실패 이후 일본의 외딴 섬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려다 딸기를 재배하는 농부 카린(이마다 미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줄거리와 출연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한국과 일본 제작진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최근 한일 합작 드라마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각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나라의 제작·투자사와 손잡는 사례가 드물었다. 그러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드라마의 유통 범위가 넓어지면서 제작 단계부터 국경을 넘는 협업이 늘고 있다. 그중에 한국과 압도적으로 교류가 많아진 국가는 일본이다.● 공동투자 넘어 기획·제작까지 과거 국내 방송업계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 방식은 주로 드라마 완성작을 유통하거나 리메이크권을 판매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에서 함께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올해 일본 방송사 WOWOW에서 공개된 ‘스토브리그 일본판’은 공동 투자·기획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 스튜디오S와 일본 NTT가 제작비를 분담하고 함께 기획했다. 원작 IP를 보유한 한국 측이 이야기의 전반적인 구조를 설계했고, 일본 측은 현지 각색과 출연진 섭외, 촬영 등을 맡았다. 원작의 핵심을 유지하되 일본 시청자에게 익숙한 정서를 반영했다. 제작비를 나눠 부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제작진이 한 팀을 꾸려 실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메리 베리 러브’는 한국 CJ ENM과 일본 닛폰 테레비가 함께했는데, 주 촬영지가 일본이라 다수의 일본 스태프가 각본 단계부터 후반작업까지 참여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원작이 없는 작품으로, 당초 한국에서 기획을 시작했지만 남녀 캐릭터의 대조성을 더욱 부각하고자 한일 배우를 각각 섭외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 협업은 지난해 6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을 제작하며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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