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2000조 돌파했는데…GDP 대비 비율은 뚝 ‘착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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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으로 명목GDP 26% 급등 가계부채 비율 81%…10년만에 최저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08.17 뉴시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는 한국은행의 추정치가 나왔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올 2분기(2~4월) GDP가 1년 전보다 26.4% 급증한 영향이다.다만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주택 관련 대출액이 증가하고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한은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추정치는 81%로 나타났다. 3월 말(85.3%)보다 4%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으로 2016년 2분기(8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명목 GDP 증가세가 이어지며 가계부채 비율이 올 연말에는 70%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은 따르면 한 국가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85%를 넘어서면 내수 소비와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본다.문제는 가계부채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명목 GDP의 급격한 성장으로 비율이 하락한 만큼 ‘착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6월 말 기준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 결제액을 포함한 가계신용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했다.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명목 GDP가 늘어도 소득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부문별로 온도 차이가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가계부채 비율의 하락 추세에도 금융사와 대출자의 불안 심리 등을 반영한 ‘금융불안지수’는 지난달 기준 19.5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5월(2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앞으로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취약 부문의 빚 갚는 능력이 낮아질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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