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오면 밀치고 주먹을 ‘퍽!’…인간 닮은 로봇 복싱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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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대회에서 권투를 시연하고 있는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로봇. 뉴스1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대회에서 권투를 시연하고 있는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로봇. 뉴스1
가까이 다가오면 밀쳐내고 주먹을 날린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박람회 링 위에서 실제로 격투를 벌인 것은 다름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AI시대의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서는 다양한 휴머노이드(인간 형태의 로봇)이 첫 선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구글, 아마존, 지멘스, 테슬라 등의 글로벌 기업과 화웨이, 바이두 등 중국 주요 테크 기업 및 신흥 AI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에는 대형언어모델(LLM) 40여 종과 AI 단말 제품 50여 개, 휴머노이드 로봇 60여 종 등이 전시됐다. 공개된 로봇들은 식당 서빙이나 물건 정리 같은 단순 작업은 물론, 달걀 껍질에 미세 조각을 새기고, 붓글씨를 쓰며, 힙합 댄스를 추는 등 인간과 유사한 정교한 동작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격투기를 하고 있는 로봇들. 발차기, 니킥, 잽 등의 동작을 부드럽게 구사한다. 출처=cgtn

격투기를 하고 있는 로봇들. 발차기, 니킥, 잽 등의 동작을 부드럽게 구사한다. 출처=cgtn

■ ‘격투 로봇’에 쏠린 시선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중국 방송사 CGTN이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로봇들은 실제 인간 격투기처럼 부드러운 동작을 구현했다.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열려 있는 공간을 노려 발차기하거나, 가까이 다가오면 밀쳐내고 주먹을 날리는 등의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주최 측은 “AI 기반의 모션 제어 기술과 고성능 센서 반응 시스템을 결합해, 인간 수준의 반응 속도와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일어나는 동작이 엄청 자연스럽다” “영화 ‘리얼스틸’을 보는 것 같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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