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SMR 앞세워 ‘AI 인프라 심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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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896년 창립한 두산그룹은 올해 130주년을 맞았다. 한 세기 넘는 기간을 거쳐온 두산그룹은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AI 관련 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중심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있다. 대용량 가스터빈 발전기와 대형 원자력발전소 및 소형모듈원전(SMR)부터 수소터빈 해상풍력 설비 등 친환경 발전 설비까지 다양한 발전 시설의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AI 데이터센터 등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급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 발전기를 국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최대 1700도의 고온 가스를 동력 삼아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전기를 만드는 가스터빈 발전기는 4만 개 이상의 부품과 400개 넘는 블레이드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조립돼야 하는 기계공학의 결정체다. 항공 엔진과 구조가 거의 같기 때문에 이 분야 최고 선진국인 미국이 종주국으로 꼽히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에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출을 계기로 2038년까지 가스터빈 105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외에도 이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터빈 개발에 속도를 붙여 온실가스 배출 없는 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MR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원사업장에 세계 최초의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 이 공장 가동을 시작해 현재 연간 12기 수준인 생산 능력을 20기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SMR’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전력 효율이 경쟁 제품 대비 높으면서도 작동 온도는 낮아 내구성 면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두산 측은 “그 외에도 자체 개발한 10㎿급 해상풍력 발전기가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 등 풍력 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발전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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