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확대수술 받은 덕분에…中 여성, 칼 수십번 맞고도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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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07:34 수정2025.06.17 07:34

수십차례 칼에 찔렸지만 살아난 여성/사진=웨이보

수십차례 칼에 찔렸지만 살아난 여성/사진=웨이보

중국에서 한 여성이 괴한의 흉기에 수십 차례 가슴을 찔렸으나 실리콘 보형물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16일 훙싱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40분께 마모 씨는 항저우 쇼핑몰인 완샹청의 주차장에서 차를 찾던 중 흉기를 소지한 남성에 의해 인질로 잡혔다. A씨는 "차에 몸의 절반만 들어간 상태였는데 갑자기 낯선 남성이 튀어나오더니 조수석에 앉았다"며 "남자가 나를 힘껏 차 안으로 끌어당겨 칼로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A씨에게 주차 요금을 내고 쇼핑몰을 나가라고 요구했고, A씨는 주차비를 내면서 남성 몰래 남자친구에게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의 휴대전화 정보로 위치를 추적했고, 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범인은 A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A씨는 휴대전화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하고 기다렸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남성은 갑자기 칼로 A씨의 가슴을 수십차례 찔렀다. A씨는 손으로 남성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고 경찰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총 22군데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폐에도 상처가 났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남성의 공격에도 살아남은 것에 대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는데, 보형물 덕분에 치명상을 피했다"며 "운이 좋았다"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건을 담당한 통샹 충푸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A씨를 칼로 찌르고 칼로 자신도 부상을 입혔다. 이후 응급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을 종결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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