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상업화됐고 정치적으로 오염된 월드컵” 스위스 해설가, 북중미 월드컵 맹비난

1 day ago 4

“가장 상업화됐고 정치적으로 오염된 월드컵” 스위스 해설가, 북중미 월드컵 맹비난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난 북중미 월드컵, 이번 대회는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까?

모두가 좋은 기억을 가진 것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월드컵 결승이 끝난 이후, X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스위스의 프랑스어 방송사 ‘RTS’의 해설가 데이빗 레모스의 이번 대회에 대한 평가가 화제가 됐다.

북중미 월드컵은 지나친 상업화와 정치적인 논란으로 오염된 대회가 됐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북중미 월드컵은 지나친 상업화와 정치적인 논란으로 오염된 대회가 됐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레모스는 우승팀 스페인이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돌아가며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이 나오자 “이번 대회는 의심의 여지없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상업화됐고 정치적으로 오염된 대회였다”고 일갈했다.

그의 비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자신의 열정을 좇기 위해 사람들이 치러야 했던 대가를 잊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적 때문에 개최국에 입국조차 할 수 없었다. 팬이나 기자뿐만 아니라 오마르 아르탄같은 소말리아 출신 심판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이란이 겪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도 떠올리게 된다”며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발로건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자랑스럽게도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시켰다고 밝힌 일이었다”며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32강전 퇴장 이후 징계가 철회되며 16강전에 출전했던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FIFA는 축구가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정치가 경기의 본질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 말은 어느 정도까지만 사실이었던 셈이다. 이번 월드컵은 모든 경기가 마치 4쿼터제로 진행되는 듯했고, 결승전 하프타임 휴식 시간은 30분에 육박했다”며 지나친 상업화로 축구의 본질을 흐렸다는 비난을 받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와 결승전 하프타임쇼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어 “이 위기의 원인은 두 가지, 바로 돈과 권력이다. 현재 축구계의 많은 사람들과 FIFA 사이에는 신뢰의 위기가 감돌고 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수많은 축구 협회와 관계자들에게 자금이 전달될 것이며, 그들은 정중하게 침묵을 지키도록 종용받을 것이다. 우리는 부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번 발언은 소셜미디어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말대로 이번 월드컵이 정치적, 상업적으로 많은 논란을 낳은 것은 분명해보인다는 점이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