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급등하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휴전이 맺어진 지 수주 만에 처음으로 전투가 격화되면서 불안정한 휴전이 시험대에 오른 탓입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이란과 유가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 잠재적 위험을 간과해 왔습니다. AI 자본지출과 강력한 실적이 여전히 미국 증시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는 지금도 여전합니다.
1. 흔들리는 휴전…유가 폭등
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2% 소폭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이 이란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중립국 선박들을 탈출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유가가 새벽에는 2%가량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경고했고요. 개장 전 이란 파르스 통신이 미 해군의 호위함 1척이 미사일 2발을 맞고 퇴각했다고 보도한 뒤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군함이 피격당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는데요. 그래도 유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의 소형 고속정 6척을 격침했고요. 이란은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다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4월 8일 휴전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면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고요. 이란을 지구상에서 날려 보내버리겠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란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협상 상황에 대해 이란이 "훨씬 더 유연해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쟁이 재발할 우려가 커졌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고, 원유 공급은 계속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미 중부사령부는 구축함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동원해 상선들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직접 호위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고위 관료를 인용해 "해군 함정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24시간 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악시오스는 미 중부사령부가 지난달 30일, 무력을 활용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썼습니다. 미 군함을 해협으로 통과시키고 이란이 미사일을 쏘거나 고속정을 보내면 격퇴하고 이란이 걸프 국가를 공격하면 전쟁을 전면 재개하겠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5% 상승한 배럴당 약 11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 상승한 105달러에 올랐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6월 말까지 원유 생산이 완전히 재개되는 것으로 유가는 현재 113달러에서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도 2027년 말까지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유지하리라 제시합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7월 말까지도 열리지 않으면 유가는 6월까지 최소 배럴당 140달러까지 뛸 수 있으며, 2028년 말까지도 약 100달러(전쟁 직전보다 30달러 높은 가격)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계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급이 매우 부족한 현실을 고려할 때, 단순히 가격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연료를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이러한 영향이 시스템 전반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2. 금리도 폭등…"AI도 인플레 요인"
유가가 오르면서 금리도 덩달아 크게 뛰었습니다. 오후 3시 40분께 미 국채 2년물은 6.4bp 상승한 3.952%, 10년물은 6.2bp 오른 4.44%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2년물은 3.993%, 10년물은 4.464%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유가 상승뿐 아니라 AI, 관세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8~63%에 달하는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성장을 보고하고 앞다퉈 자본지출 규모를 증액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자본지출이 올해 7650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1조 달러, 그리고 2031년 1조6000억 달러로 성장하는 등 2031년까지 모두 7조6000억 달러에 달하리라 추산합니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생기면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당장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요. 그 다음은 광(optics)을 꼽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인터커넥트, 광, 스토리지, 패키징과 같은 핵심 부품 전반에서 강력하고 단기적인 가격 압력이 메모리와 비슷하게 생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는 세 가지 주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전자부품 가격 상승, 둘째, 소프트웨어 가격 상승 압력, 셋째, 미국 일부 지역의 전기 요금 인상이다. 이러한 요인이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약 3%를 기록한 뒤 관세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2027년에는 목표치인 2%로 돌아가리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16일 올해 인플레 전망치를 2.75~3%로 제시했던 것보다 높아진 겁니다. 그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과 지속 기간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고 했고요. "향후 몇 달 안에 현재 관세가 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이 대부분 완료되어 인플레이션율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입 물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관세 효과에 대해 '서서히 약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하방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어 수입 물가에 추가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비둘기파들은 올해 초에는 올해 얼마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는 금리 인상이 현명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고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베팅이 30~40%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Fed가 올해 동결을 유지하리라 전망을 바꿨습니다.
3. 실적 개선…빅테크 밖으로 확대
그래도 미국 증시가 강하게 버티는 것은 강력한 기업 실적 덕분입니다. 롬바르드오디에운용의 플로리안 이엘포 매크로 헤드는 "시장은 다시 한번 유가 충격을 극복하려 애쓰고 있다. 기업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을 흡수할 수 있어서 증시는 유가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세는 대단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 중 63%가 1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이 중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EPS를 공개했는데요. 이는 5년 평균인 78%와 10년 평균인 76%를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기업들의 EPS는 예상치보다 20.7%나 높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인 7.3%와 10년 평균인 7.1%를 크게 뛰어넘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까지 더해서 추산하면 1분기 이익 증가율은 27.1%에 달하게 됩니다. 1분기가 끝나 실제 이익 증가율이 27.1%로 드러난다면, 이는 2021년 4분기(32.0%) 이후 최고 기록이 될 것입니다.
1분기뿐 아니라 올해 전체와 내년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증시가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는 이유는 기업 이익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S&P500 기업의 EPS 추정치는 2026년 327.87달러, 2027년 380.79달러이며, 두 수치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 예상 이익은 주가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선행지표이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가가 올라도 이익이 증가하고 있어서 주가수익비율(P/E)이 아주 비싸지도 않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미국 주식은 여전히 작년 말보다 저렴하다. S&P500의 선행 PER은 20.9배로, 2025년 말의 23.0 최고치보다 훨씬 낮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강력한 실적은 단순히 대형 기술주 이야기만이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구체적으로, S&P500의 중간값 주식에 대한 1분기 EPS 서프라이즈는 6%로, 지난 4년간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S&P500 중간값 주식의 실적 성장은 16%로 지난 4개 분기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간값 주식에 대한 향후 12개월 EPS 기대치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S&P500 기업의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범위는 어닝시즌이 시작된 이후 전체 주식의 14%까지 확대되면서 그 폭이 넓어졌고요. 이런 폭의 확대는 경기 순환 업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형주 중심의 S&P600 지수의 향후 EPS 성장은 21%로, 연초의 8%에서 대폭 개선됐고요.
UBS는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의 급격한 증가와 수주 잔액의 대폭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순환에 민감한 부문에서도 개선 조짐이 보인다. 소비 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며, 스타벅스, 치폴레, 코카콜라, 얌브랜드와 같은 기업들은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유 회사들은 수요에 영향이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UBS는 "S&P500 지수가 지난 4월에 1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기억하는 게 좋다. 1) 시장이 사상 최고치 수준일 때도 그 이하일 때와 마찬가지로 향후 수익률에는 실질적 차이는 없다 2) 현재 PER는 약 21배 수준으로 높지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PER과 수익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 향후 12개월 동안 더 중요한 것은 기업 이익 전망이며, 당사는 앞으로도 양호한 이익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우리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4. 30년물 5% 돌파…선순화 깨지나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오늘 5.2bp 뛰어 연 5.018%로 5% 선을 넘었습니다. RSM은 "30년물 과 10년물 수익률 모두 최근 최고치에서 거래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채 보유에 따른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가 공급 충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자본 비용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대규모 AI 자본지출과 재정부양책(감세 등)에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까지 합쳐져 막대한 명목 GDP 확대의 '붐 루프'(경제 확장의 선순환)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럴 때는 주식과 실물자산을 사라고 권합니다. 채권은 매력이 없고요. 그러면서 "금리가 급등하면 이 루프가 붕괴할 수 있다. 30년물 5%가 중요한 마지노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버블은 급격한 금리 재평가와 함께 종료된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 “금리가 급격히 오르기 전까지는 위험 자산에 대해 건설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금리가 급등하는 순간, ‘붐 루프’는 ‘둠 루프’로 전환되는 방아쇠가 된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인지 조심스러운 투자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고객들은 기술주에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헤지펀드들은 IT 주식에서 위험을 급격히 줄였으며, 2주 연속 감소다. 미국 IT 주식에 대한 최근 디그로싱(노출을 전반적으로 줄이는 것)은 지난 10년간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 등 대부분의 하위 부문에서 지난주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 Mag 7 주식에 대해서도 집단 디그로싱이 발생했다.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에서 순매도가 목격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재량 투자자 고객들의 포지셔닝은 지난 1년 넘게 유지돼 온 ‘신중한 범위’의 상단에서 거의 횡보하고 있다. 이란 전쟁과 같은 다양한 우려 요인들이, 매우 강력했던 1분기 어닝시즌과 맞물려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1분기 이익 성장률은 2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현재 포지셔닝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이익 성장률만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이러한 우려 요인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 변동성(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개인 고객(고액자산가)들은 조금 다릅니다. 주식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고액 자산가의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은 총자산의 65%에 달하며,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고다. 이 비율은 2023년 이후 +7포인트 상승했으며, 2021년 최고점인 66%에 근접해 있다. 장기 평균은 ~57%다. 동시에 현금 보유는 10%로 하락해 201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제 자본의 18%만 채권에 보유하고 있다. 위험 선호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5. 메모리 상승+SW 반등 지속
결국 주가는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41% 내렸고요. 나스닥은 0.19%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1.13% 내려 하락 폭이 컸습니다.
에너지(+0.8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1개 업종 가운데 소재(-1.57%) 산업(-1.17%) 필수소비재(-0.73%) 금융(-0.7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57%) 등 10개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Mag 7 주식은 엇갈렸습니다. 애플은 1.18%, 알파벳이 0.63%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1.41% 뛰었습니다. 아마존이 아마존서플라이체인서비스(ASS)를 출범시켜 물류 사업을 제3자 물류 시장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한 덕분입니다. 이에 UPS는 10.5%, 페덱스 9.1% 등 물류 기업들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물량 기준으로는 UPS와 페덱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빅테크들이 지난주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AI 칩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엔비디아는 나흘 연속 하락했었는데요. 오늘도 보합 선을 오르내리다 0.01%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주식에선 메모리만 빼놓고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은 6.32% 뛰었고요. 샌디스크(5.80%) 웨스턴디지털(2.51%) 시게이트(1.69%) 등 모두 올랐습니다.
소프트웨어 주식도 큰 폭의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독이 4.38% 올랐고요. 크라우드스트라이크(2.98%) 팔로알토네트웍스(1.92%) 등도 상승했습니다. 오라클로 4.92%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팔란티어도 정규장에서 1.36% 올랐는데요. 장 마감 뒤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의 1분기 매출과 4배 늘어난 1분기 순이익(8억 7600만 달러)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6억8700만 달러로 증가해 월가 예상(6억1050만 달러)을 넘어선 덕분인데요. 미국 상업 매출은 5억9500만 달러로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 상승했습니다. HSBC는 AI로 인해 기술 기업(특히 엔트로픽)이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하기가 더 쉬워짐에 따라 팔란티어가 경쟁 심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상원에서 암호화폐 관련 클래리티 법안 문구에 대해 초당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서클(19.89%) 코인베이스(6.14%) 등 암호화폐 주식도 급등했습니다.
노르웨이지언크루즈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중동 지역의 운항 차질과 높은 유가를 이유로 2분기 및 2026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컨센서스보다 낮게 제시했습니다. 특히 '수요 부진'을 언급하면서 소비자들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가 8.56% 급락했습니다. 카니발(-3.71%) 로열캐러비안크루즈(-2.29%) 등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베이는 5.05% 올랐는데요. 게임스톱(-10.14%)이 560억 달러에 인수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당 125달러, 현금과 주식 반반으로 사겠다는 건데요. 이는 지난 금요일 이베이 종가보다 약 20% 높은 가격입니다. 다만 게임스톱의 시가총액은 약 110억 달러이고, 이베이의 시가총액은 약 460억 달러입니다. 자금 조달 계획이 불투명해서 월가에서는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토요일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매출을 발표했는데요. 주가는 0.95% 내렸습니다. 현금 보유액은 약 3970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토니 파스쿼리엘로 헤지펀드 담당 헤드는 괜찮은 경제, 증가하는 이익, 중동의 지정학적 문제, 유가 상승, 금리 상승 등에 대해 "이런 것을 다 섞어보면 보면 복잡한 조합이지만 그래도 결국 순 긍정적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미국 경제는 괜찮고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2%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애초 예상한 연간 +12% 이익 증가율은 다소 낮게 느껴진다. 지금 우리는 자본지출 슈퍼사이클 한가운데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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